정부가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팔을 걷는다.
녹색성장위원회 그린IT 협의체(회장 이석채 KT회장)는 7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4차 총회를 열고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강화 전략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법·제도·환경을 마련하고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는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에 부합하지 못하는 기존 법령을 개선하고, 인증제·서비스 수준 협약(SLA) 가이드 등을 마련, 이용자의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도입하고 이를 통해 국가 IT 인프라를 효율화하고 예산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표준화·벤처캐피털 등을 통한 자금 지원·인력 양성 및 테스트베드 확대 등의 정책도 시행한다.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향후 국가 IT 예산 절감 및 IT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고효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를 운영한 결과, 연간 7억원의 전력비 절감과 약 7만톤의 CO₂ 감축 효과를 얻었고 서버도 기존 315대에서 76대로 줄일 수 있었다.
군산시는 2010년부터 4년간 총 1600개 업무용 컴퓨터를 인프라(IaaS)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 완료 시 연간 912㎿의 전력을 절감하고 400톤의 CO₂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그린IT 국가전략 추진실적 점검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그 결과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과 그린IT 제품, IT서비스의 그린화 등의 실적이 우수한 반면, 그린산업단지 조성 등 일부 사업은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거나 관련법 개정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