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충북 충주에 클라우드 허브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 대외 클라우드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어 삼성·LG·SK·KT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7일 포스코ICT는 충주기업도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키로 최종 확정하고 착공 일정과 규모 등에 대한 구체 기획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센터 착공은 충주기업도시 준공이 이뤄지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가 유력하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 관계사 IT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통합 그룹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이에 대한 검토를 지난해부터 진행했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포항·광양 등지에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는 관계사 IT 네트워크를 고려해 중간지점에 위치한 충주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신규 데이터센터가 자리할 충주기업도시의 일반 도로 및 기반 시설 준공이 올 연말 완료를 앞두고 있어 데이터센터 착공도 그 무렵 본격화될 전망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기업도시 출자사로도 참여한 포스코ICT가 매입한 면적은 2만6000평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포스코ICT 임원들은 해외 유수 데이터센터 방문과 벤치마킹 등을 통해 최신 데이터센터 설계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 데이터센터가 준공되면 분당 포스코ICT에 소재한 데이터센터 IT자원 모두는 충주로 옮겨간다.
포스코그룹은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1차적으로 그룹 관계사 시스템에 대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어 2차적으로 대외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분당 데이터센터에서 그룹 관계사 문서를 통합 저장하고 사용료 방식으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문서관리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서버 등 하드웨어를 비롯해 통합 그룹웨어 등 기간계 시스템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충주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현재 그룹 관계사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일정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룹 내 관계사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서비스 대상을 대외로 확대해 향후 본격적인 시장 개척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