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서 가장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지난해 핸디피엠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네오피엠 안유환 대표가 자신의 ‘꿈’을 꺼냈다. 그는 꿈과 목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도달하기 힘들면 낮추거나 궤도를 바꿀 수 있지만 꿈은 그렇지 않다는 것. 물론 꿈은 목표보다는 달성하기 어렵다. 하지만 항상 그것을 염두에 두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성취하겠다는 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
안 대표는 요즘 고민이 많다. 주력 사업 분야인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컨설팅 시장이 기대만큼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BPM 시장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고,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BPM 시장을 주도해온 핸디소프트, 티맥스소프트, 맨인소프트 등이 모두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만 봐도 시장 상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한때 국내 BPM 전도사로 불렸던 그로선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대표는 최근 BPM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신규 사업으로 ‘모바일 프로세스혁신(PI)’ ‘문서 중앙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안 대표는 “신규 사업들이 기존 BPM 사업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프로세스 표준화, 자동화 등 기존 BPM 컨설팅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PI 분야의 경우 한국생산성본부(KPC)와 함께 ‘모바일 PI 방법론’을 개발했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과 모바일 마케팅 분야는 KPC가, 현장대응 프로세스,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 등은 네오피엠이 맡아 개발했다. 개발된 방법론을 기반으로 최근 오픈타이드코리아와 함께 CJ, 하이트-진로그룹 등에 시범 적용했다.
안 대표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서 모바일 오피스 및 모빌리티 전략을 추진하게 되면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협업 효율성, 고객과의 접점 등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모바일 전략을 설계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서 중앙화, 클라우드 컴퓨팅사업 역시 업무 프로세스 변화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아직 컨설팅 업계 틈새시장이라 네오피엠에도 좋은 기회다.
안 대표는 “기존에 해왔던 BPM 컨설팅 사업도 잘 이끌어 가면서 신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2~3년내 가장 월급을 많이 주는 국내 대표 비즈니스프로세스 컨설팅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