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6일) 자정께로 다가왔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측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4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맡은 우리 측 인사들과 함께 리허설을 진행한 데 이어 틈틈이 단독으로 PT 연습을 했다. 이 대통령은 소구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로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6일 진행될 총회에서는 후보 도시별로 PT 45분, 질의응답 15분이 각각 예정돼 있고, 우리 대표단은 이 대통령을 비롯, 나승연 평창 대변인,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피겨 여왕’ 김연아, 그리고 한국계 미국 스키 선수 출신인 토비 도슨 등 총 8명이 발표를 한다. 조 위원장과 박 회장, 나 대변인은 이후 질의응답을 위해 수백가지 예상 질문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유치위는 1, 2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평창이 개최지로 확정되면 동계 스포츠에 소외된 국가들을 참여시켜 활력을 불어넣고 아시아 지역에 커다란 유산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조양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다음 세대에 새로운 꿈을 전하는 것이며 올림픽 운동을 확장해 새 관객과 만나게 하는 것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IOC 위원도 “(처음) 왔을 때하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과제”라며 “우리나라에서 2018년 영광이 주어진다면 아시아에서 동계 스포츠에 참여하는 인구가 확대되고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치를 위해 끝까지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