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의 프로토타입이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 등장했다.
4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PC매거진 등은 이베이에 올려진 블랙 아이폰4 프로토타입의 매물을 소개했다. 이 프로토타입은 (현재는)유효하지 않은 시리얼넘버와 추적 가능한 코드를 갖고 있는데 정식 출시 전 애플 내부 직원들에게 테스트용으로 제공된 시제품으로 보인다.
경매 종료일은 7월 11이며 5일 7시 현재 약 1756달러(한화 약 180만원)의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통신사가 1~2년 약정 전제로 공급하는 아이폰4가 199~299달러, 무약정 아이폰4가 649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꽤 높지만 이전에 판매된 아이폰4 프로토타입의 가격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이폰4의 프로토타입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이폰4가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 4월 애플의 한 엔지니어가 술집에서 잃어버린 신형의 아이폰을 IT 전문 웹사이트인 기즈모도에서 입수한 바 있다. 당시 5000달러를 주고 매입한 기즈모도는 못보던 디자인의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아이폰4의 시제품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이베이에 등장한 아이폰4 프로토타입이 애플이 잃어버린 아이폰4 테스트 기기 중 한 대일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매물을 올린 ‘jtmaxo’ 아이디의 주인은 “자격 있는 휴대폰 수리기사로, 합법적인 통로로 누군가에게서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이폰 프로토타입은 구매해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베이 사이트에서는 “혁명을 일으킨 제품”, “휴대폰과 컴퓨터의 역사를 바꾼 제품”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매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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