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1009만명이 됐다. 2006년 말 상용 서비스를 본격화한 뒤 4년 6개월만이다. 인터넷전화는 기간 통신서비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시내·시외전화 시장 지배 사업자로서 인터넷전화를 제 살 깎아 먹기로 여긴 KT가 시장 점유율 1위라니 흥미롭다.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가 SK브로드밴드를 밀어내고 2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SK 계열 통신기업이 1위나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드문 일이다. 케이블TV사업자를 주주로 둔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12.85%(129만6610명)로 4위인 것도 이채롭다.
서너 사업자가 오랜 세월 과점 체계를 굳건히 다진 한국 통신시장에서 인터넷전화는 어쩌면 가장 극적인 변화다. 공정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려는 정책 당국의 목표가 시장에 잘 투영됐다. 쓰던 집 전화 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 옮겨 쓸 수 있게 한 정책 당국의 결정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모든 인터넷전화사업자가 KT의 공중전화교환망(PSTN)을 통해 ‘119’ 화재신고 같은 긴급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신규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았다.
이제 다시 인터넷전화 애초 도입 목표를 생각할 때다. ‘싼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말이다. 인터넷전화는 유선 집전화보다 시외·국제 통화요금이 각각 85%, 95% 싸다. 시내통화 요금만 집 전화와 별 차이 없이 ‘3분에 38~39원’이다. 더 내릴 여지가 있다면 내려야 한다. 문자메시지, 생활정보서비스와 같은 부가서비스 이용이 아직 불편하다. 불가피한 점도 있지만 인터넷 접속이 끊겼을 때 통화가 안된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 스마트한 인터넷전화기도 더 많아야 한다. 가입자 2000만 시대를 열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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