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홍석우 KOTRA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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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0년을 준비하는 비전의 틀을 짜는데 경영 역점을 두겠습니다.”

 홍석우 신임 KOTRA(코트라) 사장은 30일 코트라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50년 후 코트라의 모습은 국민이 좋아하고, 기업이 신뢰하고, 정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기관”이라며 “이런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향후 50년 비전의 틀을 짜는데 노력할 것이고, 50주년을 맞는 내년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할 것”이라며 “진지하게 준비해 적절한 시기에 이 같은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인 비전 마련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작고 세세한 것부터 고쳐가면서 변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작은 것 하나를 고침으로써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위해 홍 사장은 ‘진정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통한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코트라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지만, 행사 자체에 만족하지 말고 기업의 입장에서 끝까지 행사에 참석, 경험해보는 등 역지사지의 작은 실천을 통해 기업의 작은 불편이라도 찾아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했다.

 아울러 “조직내 상하간 소통 활성화로 경영효율화를 이루겠다”며 “소통확대를 통해 생산적 일에 집중하고 공정인사, 패자부활전 등 인력운영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조직운용 방침을 설명했다. 또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땐 일몰 시점을 미리 정해 놓거나 사업부별 사업 상한제 등을 통해 모든 업무에 ‘양보다는 질’이 우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효율을 없애고 생산성을 높은 일에 집중토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직원들이 그 과정에서 피로도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피로도를 느끼는 고침(변화)은 효과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향후 해외 무역관인 KBC를 증설하는 방안에 대해선 “이미 올해와 내년에 20~30개 신설이 계획에 잡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이겠지만 일단 성과를 지켜본 뒤 추가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 지부를 다시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코트라 국내 지부가 없어서 얼마나 불편한가를 살펴보는 게 먼저”라며 “기업이 정말 불편하다면 정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꿈과 감성이 창조적인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직원들의 꿈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CEO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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