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전이 ‘글로벌 톱5’의 에너지 엔지니어링(E&E)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30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사옥에서 개최된 한전 50주년 창립 행사에서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한전은 TDR(Tear Down Redesign)를 중심으로 한 전사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내부역량은 물론이고 코스트가 아닌 프로핏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연료비연동제 도입과 8대 녹색기술 개발 등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톱5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기업이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계속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년 10% 성장해야 하는데 앞으로 국내 전력수요 성장이 4%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을 향한 도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기를 2달여 앞둔 상황에서 김 사장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사장은 “한전은 이익 중심의 국내사업 운영으로 적정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연료비 연동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경제적 관점의 설비투자를 병행해 해상풍력과 같은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외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원전건설·원전서비스·수화력·자원개발·스마트그리드 등 5대 전력부문을 중심으로 2020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8대 녹색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20년까지 25개 녹색기술을 확보하고 조인트벤처 등을 활용한 시장 선점으로 녹색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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