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 민간금융 기관과 제휴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고객은 1일부터 수수료 없이 우체국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금카드로 우체국 자동화기기에서 입금과 출금, 이체할 때 별도의 수수료가 붙지 않게 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 활용을 확대하고 국민들이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번 제휴로 두 은행의 고객은 2800여 우체국의 5300여 자동화기기(CD/ATM)에서 현금카드로 수수료 없이 출금이나, 입금·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단 업무시간 외에는 500~600원 수수료가 붙는다. 종전까지 두 은행의 예금통장으로 우체국 창구에서만 거래 시 수수료가 면제됐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우체국 자동화기기에서도 동일하게 수수료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전국 읍·면·동까지 금융망을 가지고 있는 우체국은 국민에게 편리한 보편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 금융기관과 제휴하고 있다. 서비스는 환전, 카드업무 대행, 증권계좌 개설 및 증권카드 발급, 신용조회 및 공인인증 등 다양하다.

 우체국이 이처럼 민간 금융기관과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도서벽지 등 금융기관이 없는 지역의 주민들도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일반은행은 도시에 95%가 집중돼 있는 반면 우체국은 읍면에 55%가 설치돼 있다. 일반은행은 농어촌이나 군 단위 이하 지역에서는 수지가 맞지 않아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체국은 공공기업이다. 따라서 적자가 발생해도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업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 사업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우정사업본부와 민간기업이 상충관계라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보완관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희망하는 모든 민간 금융기관과 지속적으로 제휴를 맺을 것”이라면서 “국민 누구나 우체국에서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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