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의 오랜 파트너십이 결국 추한 결별을 맞게 될까. 29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부 제품의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ITC에 접수된 삼성전자의 요청(complaint no. 337-2824)은 특정 제품명을 지칭하고 있진 않지만 애플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이 해당된다. 문서에는 “애플의 무선통신 단말기, 휴대용 음악 및 데이터 처리 단말기, 태블릿PC 등을 포함한 모바일 전자기기”로 표현되어 있다. 아래는 원문이다.
Mobile Electronic Devices, Including Wireless Communication Devices, Portable Music and Data Processing Devices, and Tablet Computer
"[T]he proposed respondent is Apple Inc., Cupertino, California."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이 통신 특허를 포함해 5건의 특허를 침해했으며 6개 애플 제품이 이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FOSS 페이턴트의 플로리언 뮬러는 ITC가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실제 최종 결정까지는 16~18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FOSS 페이턴트는 오픈소스 및 무료 소프트웨어에 관한 지재권 관련 전문 블로그다.
이번 제소의 목적은 해외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해당 모바일 전자기기가 미국으로 수입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애플 역시 노키아, 모토로라, HTC, 이스트만 코닥 등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처럼 ITC에 수입 금지 조치를 요구한 바 있으나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아직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접수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결별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애플이 2012년부터는 주요 부품 공급업체로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은 애플로,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구입하는 부품 총액은 약 78억달러(한화 약 8조4708억원)어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dn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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