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간편한 유전자 진단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박현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이 자성을 띤 나노입자가 과산화효소와 같은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응용, 증폭된 특정 DNA의 존재를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과산화효소는 유기물이 산화할 때 작용하는 효소로 특정 시료와 접촉하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자성 나노입자도 과산화효소로 작용할 때 같은 발색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연구팀은 성병 원인균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를 증폭한 뒤 시료를 넣어 육안으로 발색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감염(병원균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박현규 교수는 “이 기술은 다양한 병원균의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각종 생체물질이나 화학물질 검출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지인 ‘스몰(Small)’ 6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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