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도 실력 있다면…페이스북, 애플, 구글이 탐낸 해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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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풀슨, 크리스 푸트넘, 조니 청 리, 피터 하자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페이스북이 전직 해커 조지 호츠를 아이패드용 앱 개발자로 영입해 화제다. 조지 호츠처럼 해커로서 명성을 날리거나 혹은 법적 처벌을 받은 다음 합법적으로 관련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PC매거진이 소개했다.

 

 ▶FBI 해커가 저널리스트로

 올해 21세인 조지 호츠는 17세에 아이폰 ‘탈옥’을 성공시켰으며 올해 초에는 소니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해킹해 소니로부터 제소를 당했다. 조지 호츠보다 더한 사람이 케빈 풀슨이다.

 케빈 풀슨의 해킹 이력은 LA의 KIIS-FM 라디오 방송국을 해킹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FBI 서버를 해킹하다가 엄중한 추적 끝에 1991년 체포되었다.

 체포된 케빈 풀슨은 5년간의 징역과 5만6000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현재 케빈 풀슨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것도 디지털 문화 매거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매거진들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와이어드지의 수석 편집자다.

 케빈 풀슨의 유명한 해킹 업적 중 하나는 마이스페이스 내 계정을 갖고 있는 수백명의 성범죄자 규정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아이폰 탈옥 앱 개발자가 애플에 입사

 모바일 노티파이어(Mobile Notifier)는 대단히 유명한 아이폰 탈옥 앱 중 하나다. 이 앱은 아이폰에서 실행중인 앱들 최상단에 놓이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알림 기능을 수행한다.

 이 앱을 개발한 피터 하자스는 앱 발표 몇달 뒤 “탈옥 앱 개발을 그만둘 것”이라고 블로그에 썼고, 또 얼마 뒤 그 “과일(fruit)” 회사에 들어갔다고 트위터에 썼다. 현재 하자스의 직업은 애플의 인턴 사원이다.

 

 ▶닌텐도 해커, MS와 구글에서 모시기 경쟁

 컴퓨터 과학자인 조니 청 리는 자신을 해커라기보다는 수정자(modder)라고 주장한다. 2008년 닌텐도 위모트를 해킹한 것으로 유명하다. MS는 키넥트 개발을 위해 리를 채용했으며 올 1월에는 구글이 실험적인 앱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스카웃해갔다.

 

 ▶미 정부에 고용된 해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해커 4명 중 한명이 미국 연방으로부터 월급을 받게 된다고 한다. 뛰어난 실력의 해커를 정부에서 채용하려 하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 제프 모스 또한 그 중 한명이다.

 제프 모스는 블랙햇과 데프콘 컴퓨터 해커 컨퍼런스의 창립자이다. 그러나 1980년대로 돌아가보면 그는 해커를 위한 언더그라운드 게시판 시스템을 운영했다. 2009년 미국 국토안보자문위원회의 컨설팅 직을 제안받았고 4월에는 ICANN의 최고 보안 책임자가 되었다.

 

 ▶페이스북 웜 개발자, 이젠 페이스북 앱 개발자로

 2006년 19세의 조지아남부대학 초년생 크리스 푸트넘과 그의 친구는 XSS 기반의 웜을 만들어서 페이스북에 심었다. 그리고 감염된 페이지를 마치 마이스페이스 프로필 페이지처럼 꾸몄다.

 얼마 후 푸트넘은 한 사람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는데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더스틴 모스코비츠였다. 재미있는 웜이지만 웜의 어떤 부분이 미숙한지 알려주는 쪽지였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었다.

 푸트넘은 곧 대학을 중퇴하고 실리콘밸리로 가서 모스코비츠가 제안한 페이스북 엔지니어의 길을 걷게 된다. 현재 푸트넘은 페이스북 영상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맡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pcmag.com/slideshow/story/266255/7-hackers-who-got-legit-jobs-from-their-misdeed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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