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금 1100억원이 투입되는 국토해양부 최대 연구개발(R&D) 사업인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시작된 이 사업은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편익 향상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공간정보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12년 4월 막을 내린다. 민간 부담금 362억원을 포함해 총 146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5회에 걸쳐 점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국가GIS(NGIS:National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1차 NGIS 구축사업(1995~2000년)은 국가GIS 기반을 형성하는데 목표를 뒀고, 2차 NGIS(2001~2005년)는 디지털 국토 실현을 위한 부문별 GIS 응용시스템(토지·지하·수자원·해양·환경·농림 등) 구축에 역점을 뒀다. 3차 NGIS 구축사업(2006~2010년)은 GIS 기반 전자정부 구현과 GIS를 통한 삶의 질 향상, GIS를 이용한 뉴비즈니스 창출 등이 핵심이다.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사업은 3차 NGIS 중 GIS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총괄하기 위한 연구개발(R&D)사업이다. 이 사업의 목표는 △IT 선진국에 걸맞은 세계적 수준의 국토정보기술 개발 △철저한 사업화 및 상용화로 공공과 민간에 미래지향적 국토정보 서비스 제공 △관련 산업과 연계한 국토정보기술 인력 및 인프라 확보 등이다.
세계적 수준의 GIS 기술을 개발, 상용화해 국민 편익을 높이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건설교통평가원은 지난 2006년 11월 인하대를 사업총괄기관으로 선정하고, 김병국 인하대 교수(지리정보공학과)를 사업단장에 임명했다.
사업단은 △지능형 국토공간정보 구축 및 활용 기술 개발 △u GIS 핵심 융복합 기술 개발 △공간정보 기반 도시 공공시설물 관리 지능화 기술 개발 3개 핵심과제를 도출, 22개 대학, 5개 연구소, 60개 기업, 6개 외국대학 등 총 93개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과제 개발이 사실상 끝나고 개발과제를 현장에 적용하는 단계로 접어든 이 사업은 지난 5년여간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3차원 레이저 스캐너 장비를 포함해 총 11건의 기술 및 장비를 처음으로 국산화해 외산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또 실내공간을 모델화해 지도화하고 이를 관리하는 엔진 등 2건의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국제표준 부문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져 12건을 국제표준으로 제안, 이 중 최소 10건 정도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에 속한 부산대 연구진이 2009년 6월 실내공간정보기술을 주도하는 국제학회인 ISA학회를 창설해 대만·새너제이 등에서 국제행사를 개최, 우리나라가 실내공간정보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데 한몫했다. 사업 목표 중 하나인 인력 양성에서도 올 4월까지 188명의 관련 인력을 배출했다.
김병국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장은 “우리가 개발한 연구성과는 스마트시티·텔레매틱스 등 미래 첨단산업의 원천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수해·산불·지진 등 재해재난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국민의 안전한 생활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인천=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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