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으로 주인을 깨운다. 출근길에 음악을 들려준다. 오후에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접속해 주인 친구들의 근황을 보여준다. 저녁에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로 퇴근길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잠들기 전 주인과 게임 한 판을 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15분 간격으로 3일간 작성한 `미디어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 행태에 특정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해 시행한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의 일부인 미디어 다이어리를 분석한 결과 음악·게임·SNS 등 각 기능이 유난히 자주 이용되는 시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가장 많이 듣는 때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일의 14.5%가 이 시간에 발생한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 음악청취의 `시간대별 점유율`이 14.5%라는 것을 뜻한다. 시간대별 점유율은 하루에 특정 행동을 하는 시간의 1시간 단위별 분포를 보여준다고 KISDI는 설명했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7∼8시는 지상파DMB 시청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이다. 지상파DMB 시청시간의 시간대별 점유율은 오후 6시까지 0∼5.54%에 머물렀지만, 오후 6∼7시 10.9%로 급등하고 오후 7∼8시에 16.4%로 정점을 찍었다.
하루 중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때는 오후 10∼11시(15.8%)다. 특히 하루에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시간의 37.47%가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인 것으로 나타나 사람들이 게임을 주로 잠들기 전에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SNS 활동은 오후에 많이 이뤄졌다. 스마트폰 SNS 이용시간의 시간대별 점유율은 오후 4∼5시가 14.5%로 가장 높았고 오후 5∼6시가 13%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채팅 프로그램은 오전 9∼10시(15.4%)에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오후 9∼10시(14%)와 오후 10∼11시(12.8%)에도 자주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검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일반 휴대전화(피처폰)보다 평균 1.43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출근 시간대인 오전 8∼10시, 저녁·심야·새벽인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는 일반 휴대전화보다 스마트폰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나 문자 등 기본적인 통신 기능은 주로 낮에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다양한 부가기능은 혼자 있는 한밤중에도 실행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철 KISDI 정보DB센터장은 "시간대별 점유율은 어떤 행동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뤄지는 시간대를 보여주는 것이지, 특정 시점에 어떤 행동이 절대적으로 많이 이뤄지는가를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디어 다이어리를 분석할 때는 `스마트폰 음악청취가 출근길에 가장 많다`는 것을 두고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하는 행동이 음악감상이다`라고 해석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미디어 다이어리는 KISDI가 지난해 처음 시행한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의 일부다. 이 조사에는 6대 광역시의 6천737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는 7.7%인 460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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