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스마트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서비스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서비스에 안주하지 말고 한발 앞서 차세대 서비스를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향후 국내 통신 시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서비스와 이를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4G=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LTE와 와이브로 두 축을 기반으로 4G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KT는 지난 3월 전국 82개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 4G망을 구축, 전국망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11월께는 LTE서비스도 상용화할 방침이다. KT는 3W(WiFi+WCDMA+Wibro)와 LTE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월 1일 국내 처음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두 회사는 막바지 망 점검작업과 함께 사전 마케팅에 돌입, LTE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4G서비스는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LTE와 와이브로에 음성통화 기능까지 탑재되면 그 파급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컨버전스=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더 이상 통신사업자가 전통적인 개념의 통신사업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이러한 현실을 절감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근거리무선통신(NF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 일본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를 부산에 유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NFC 분야에서도 최근 이동통신사업자, 신용카드사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NFC표준화포럼’이 출범하며 활성화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 ‘딩동(LG유플러스)’ ‘골드 인 시티(SK텔레콤)’ ‘올레 캐치캐치(KT)’ 등 통신과 SNS, 마케팅, 광고 등을 결합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스타 탄생=우리나라가 스마트 시대 개척자로 앞서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스타다. 고착화된 통신시장 경쟁구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신규 사업자의 탄생이 절실하다. 일단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가 기대주로 꼽힌다. 이미 이동통신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국내 시장 특성상 기존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들의 활약은 경쟁 활성화, 통신요금 인하 등 통신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등장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KMI가 두 차례에 걸쳐 고배를 들었지만 3차 도전을 준비 중이다. 다른 기업도 제4이동통신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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