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5에서 아이폰/아이패드 탈옥을 전면 봉쇄할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C넷, PC매거진 등에 따르면 애플은 9월 발표될 새 운용체계(OS) iOS 5에서 아이폰 펌웨어의 다운그레이드 자체를 허용하지 않도록 변경하고 있다.
이는 6월 초 iOS 5 베타버전이 발표된 지 하루만에 아이폰 데브팀이 탈옥에 성공한 이후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폰 데브팀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용 탈옥 SW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해커집단이다.
일반적으로 아이폰을 탈옥시키기 위해서는 각 아이폰의 SHSH blob를 특정 시점(타임스탬프)으로 백업한 후 이전 버전으로 복원한다. 그리고 시디아 등 서드파티의 앱을 사용해 펌웨어를 해당 시간의 것으로 복원할 수 있다. SHSH는 고유한 번호를 갖고 있는 각 아이폰들이 아이튠즈에 작업을 요청할 경우 애플 서버에서 발급해주는 인증키다.
이 SHSH는 정적인 상태로 유지되며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SHSH가 특정 시간대로 복원, 저장되는 기능을 막아버린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사용자 요청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SHSH를 재할당한다. 즉 이전에 저장되었던 SHSH를 거부하고 탈옥 모드에서 단말기를 부팅할 때마다 새 SHSH를 할당하기 때문에 백업해둔 SHSH가 소용 없어진다.
아이폰 데브팀 역시 “모든 것이 변했다”고 블로그 포스트에서 애플의 탈옥 봉쇄를 인정했다. 하지만 애플 iOS5가 정식 출시하기까지 2개월여 기간이 있어서 아이폰 데브팀과 애플 개발자팀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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