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장 설비 고장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애를 먹고 있는 GS칼텍스가 설비 고장으로 오히려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이번 고장으로 현재까지 80만 배럴 가량의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127억원 넘게 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리터당 100원씩 할인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차질로 판매 물량이 줄어드니 그만큼 이익이라는 게 골자다.
물론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고장은 생산이 갑자기 중단돼 설비 내부에 재료가 들러붙는 식의 큰 고장이 아니라 제품 색깔이 정해진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라 피해 복구비용이 적다.
GS칼텍스의 가장 큰 고민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일부러 설비 가동을 멈췄다는 오해다. 품질 차이가 거의 없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마케팅 요소여서 이미지 타격은 전체적인 매출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긴급 임차를 요청한 것은 가동중단에 의한 것이지만 이달 초부터 일부 지역에서 발생된 수급차질 현상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경유 수요 등에 의한 것”이라며 “정유회사의 수급계획은 최소 3개월 이전에 수립된 것으로 현재의 일부 주유소 문제와는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GS칼텍스의 국내 휘발유 판매량이 1~15일 기준 전년 대비 28%가량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경유 판매량은 전년대비 40%이상 늘었다. 고장에 의한 물량 부족이 아니라는 GS칼텍스의 해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표 자체에서 가격을 낮춘 GS칼텍스 주유소에 최근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일부 주유소에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다”며 “3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에서 손실을 줄이려고 일부 주유소에만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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