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GS샵의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GS샵(대표 허태수)은 지난 17일부터 닷새 간 실시된 삼성전자·LG전자 에어컨 판매 방송에서 총 4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1회당 8억원 어치 가량 판매된 것으로, 1회 분량 60분으로 환산하면 1분에 1300만원의 매출이 오른 셈이다.
GS샵은 이달에만 에어컨 판매방송을 5회 추가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120억원 어치의 에어컨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한 달간 에어컨으로 총 22억원 규모의 취급고(1회 평균 3억8000만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전년대비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비가 많이 왔던 탓에 에어컨 매출이 저조했던 탓이 크다. 그러나 올해 장마전선 북상이 늦어지면서 때 아닌 무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돌파하는가 하면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강원, 전라북도 일부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에어컨 수요 급증하면서 홈쇼핑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에어컨 편성에 나서고 있다. GS샵 측은 “에어컨 주문이 몰리면서 지금 주문해도 실제 설치는 2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에어컨 성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들은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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