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업체가 장악한 동영상 디지털전송(디지털딜리버리)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스마일서브(대표 김병철)는 미국 드라마 전문 채널 AXN, 삼성메디슨 등에 ‘스마일서브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윈도·맥 등 운용체계(OS)에서 모두 쓰일 수 있는 범용OS 디지털딜리버리 서비스를 개발, 해외 미디어 사업자로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원래 건설사 등에서 쓰는 캐드(CAD) 파일 등을 전송하는 시스템을 제공해오던 회사다. 고객사 중 한 곳의 의뢰를 받아서 방송에서 쓸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했다. 네트워크·서버·소프트웨어를 종량제나 정액제로 제공한다.
디지털딜리버리 서비스란 방송사가 해외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을 사올 때 비디오테이프로 받는 게 아니라 동영상 파일을 웹상에서 내려 받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09년 방송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CJ E&M의 몇 개 채널, 엘르앳티비·AXN은 전체 프로그램을 이 방식을 이용해 내려 받는다. 이 외에도 다수 PP가 이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디지털 초음파 영상을 국내외에 전송할 때 이 방식을 쓴다.
기존 디지털딜리버리 방식을 사용하는 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체(PP)들은 대부분 외산 업체 ‘아스페라’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해외에서 사온 방송을 내려 받거나 해외에 공급해왔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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