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가짜 보안백신 바이러스인 ‘스케어웨어(Scareware)’를 양산하는 사이버 범죄그룹 일망타진에 나섰다. 그간 관련 단체에 대한 정보가 미약했지만 관련 해커가 체포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22일 로이터는 미국 FBI가 자국을 포함, 7개 국가의 컴퓨터와 서버를 활용해 스케어웨어가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케어웨어는 이용자들에게 PC가 감염됐다는 가짜 정보를 주고 ‘공포에 질리게(Scare)’ 한 후 결제를 유도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린다. 이 금액은 연간 72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FBI는 현재 미국에서만 22대의 PC와 서버를, 프랑스·독일·영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네덜란드·스웨덴 등 7개 국가에서도 25개 핵심 서버를 동원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케어웨어는 전 세계 96만명을 농락했지만 어느 국가에서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었다.
수사가 급진전된 것은 지난 21일(현지시각) 2명의 라트비아인이 미네소타 신문 웹사이트에 스케어웨어의 변종 바이러스를 심어놓은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 미 법무부는 “이들은 스케어웨어 근원지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법무부는 동유럽 국가인 라티비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인용해, 라트비아 내 적어도 5개 은행 계좌가 스케어웨어 개발자의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골돈 스노우 FBI 사이버부서 총괄은 “스케어웨어는 사이버범죄의 또 다른 술책으로 선량한 시민의 돈을 갈취하고 전 세계 비즈니스를 어지럽힌다”며 “꼭 근절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는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이버범죄 근절에 나설 예정이다. 무질서하고 심각한 해킹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예방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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