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65차례나 난도질...걸그룹 이은미 사망사건 네티즌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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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트로트 걸그룹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이은미(24)씨가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악할 만한 살해수법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22일 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전 남자친구인 조모(2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 새벽 2시 10분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씨를 강제로 끌어내어,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목과 복부, 옆구리 등을 65차례나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이씨와 교제했던 조씨는 평소 애정문제로 자주 다퉈왔는데, 최근 이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뒤 격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모든걸 다 바쳤는데 다른 남자를 사귀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조씨는 범행 직후 어머니 휴대전화로 "사람을 죽여 힘들다. 산에 가서 자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고향인 전북 고창 인근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포착하고 위치추적을 통해 20일 새벽 3시 10분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상행선 주차장에 있던 조씨를 긴급 체포했다.

붙잡힌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은미의 이별 통보에 격분,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흉기로 찔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이은미를 만나기 전 미리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씨의 집 근처에서 약 2시간 가량 기다리고 있었던 점을 감안,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05년 3인조 걸그룹 아이리스로 데뷔해 타이틀곡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를 통해 활동했었다.

한편, 현재 고인의 미니홈피 대표글귀는 `2011.06.19 잠들다`로 돼 있으며, 이은미의 동생이 "오늘(19일) 우리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편안하게 갈 수 있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라고 글을 올려 고인의 죽음을 알린 상태다.

네티즌들은 애도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엽기적인 살해 수법에 경악하고 있다. "부모를 죽인 원수도 아닌데, 그렇게 사랑하며 사귀었던 여차친구를 어떻게 65차례나 찌를 수 있나" "어떻게 저런 사람과 사귈수 있었을까. 소름 끼친다" "뭐가 저 남성을 미치게 만들었을까. 아무리 큰 문제가 있었어도 헤어지면 그만이지 왜 사람을 죽이나" "흉기를 가지고 집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니"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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