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소비의 주도권이 웹에서 앱으로 넘어갔다.
모바일 조사 분석 전문기업 플러리는 지난 1년간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웹과 앱의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6월 하루 평균 앱 사용시간이 81분으로 웹 사용시간 74분을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앱 사용시간이 웹 사용시간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이용이 급증하면서 터치 한 번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 조사에서 앱 이용은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에 설치한 응용프로그램 사용을 의미하며, 웹 이용은 모바일 기기와 PC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크롬·사파리 등 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뜻한다.
앱 사용시간은 전년 같은 기간 43분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웹 사용시간은 64분에서 10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플러리는 앱 사용시간 급증 이유로 한 번 접속 시 체류시간 증가보다는 다양한 앱에 수시로 접속하는 빈도 증가를 꼽았다. 이용자들이 여가 시간에 앵그리버드, 트위터, 포스퀘어와 같은 앱을 짬짬이 이용하는 것이 앱 사용시간 증가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앱 유형별 사용시간을 살펴보면 게임과 SNS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게임은 전체 이용시간 중 47%를 차지했으며, SNS가 32%로 뒤를 이었다. 뉴스나 엔터테인먼트 앱 이용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와 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앱 이용시간 증가를 일상생활에서 앱 지배력 강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전문 블로거인 제임스 켄드릭은 “웹의 다양한 정보보다 단순하고 집중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플러리 측 역시 “이 통계는 모바일 앱이 등장한 지 채 3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랄 만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국 모바일 앱-웹 일일 평균 사용시간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