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게임기업인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이 최근 해외시장 다지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업체가 안정적인 해외서비스를 위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해외지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운영인력이 초기 10여명에서 최근 4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또 대학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인턴사원을 뽑는 등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7년 대만에 민타이완을 설립, 대만과 홍콩지역에 자사의 온라인게임 ‘란온라인’에 대한 직접서비스를 시작했다.
민타이완은 신규 업데이트 등 현지 게임유저들이 원하는 다양한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함으로써 대표 온라인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이보다 한 해 앞서 태국에 설립한 그래픽스튜디오(법인명 민타이)도 자사의 온라인 게임인 ‘메르메르’의 해외진출을 위해 해당 게임의 그래픽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메르메르’로 내달 말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한 뒤 연말 본격적인 부분유료화(현지 게임서비스명 Remnant Knights)에 나설 계획이다. ‘메르메르’의 경우 국내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지만 치열한 경쟁 때문에 국내 서비스는 잠시 접고 해외시장부터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우수인재 발굴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경북대와 공동으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이 대상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게임인력은 모두 12명. 지난달에는 이 과정을 마친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한 명이 정식사원으로 채용돼 현재 ‘란온라인GS(Global Service)’의 게임마스터(GM)와 소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가 해외 현지 직접 서비스를 위한 법인 설립과 외국인 인력양성 등을 통해 해외사업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또 자사의 온라인게임을 국내외 서비스와 시장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현석 경영기획실장은 “글로벌 인턴십 과정은 해외시장 역량강화를 위해 지금보다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수인재 확보와 해외 현지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글로벌 온라인게임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현재 ‘란온라인’은 해외 7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란온라인GS’는 해외 170개국 유저들이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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