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에서건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공학의 힘이 중요합니다.”
‘2011년 IT 젊은 공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38)는 우리나라 이공계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IT에 있고 이를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세계 최고의 공학기술을 갖춰 나가야 한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 기술자만 된다면 돌아오는 보상도 충분하고 국가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 젊은 공학자상은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와 대한전자공학회(IEEK)가 주관하고 해동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해 해마다 수상자를 배출한다. 올해 수장자로 선정된 장 교수는 ‘음성통신 및 관련 신호처리’에서 수많은 연구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수상은 단순히 국내 대한전자공학회에서 주는 상이 아니라 IEEE에서도 최고 기술자에게 주는 상과 조인트 어워드(Joint Award) 성격을 갖는다”며 “미 IEEE의 최고 기술자 자격을 획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이미 IEEE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만 50여건 이상을 등재시켰다. 30여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업체에 두 건의 음향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업계와 공동 연구를 통한 상용화 기술 개발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주위소음(잡음)을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해외에 의존하던 관련 기술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LG전자와는 음성인식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2에 들어가는 듀얼채널(마이크가 2개 들어간 폰)에서의 잡음 제거 알고리즘 연구에 한창이다.
이밖에 국책과제로 장애우를 위한 복지용 신호처리기술 개발, 지능형 로봇용 음성인식, 뇌파를 이용한 바이오 신호처리 등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겸손한 자세로 우리나라를 한 단계 성장시킬 좋은 연구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학문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연구 이외에도 IEEE의 논문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전자공학회와 한국음향학회의 편집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국가 차원의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인 BK21의 최연소 사업팀장을 거치는 등 학계에서는 지치지 않는 젊은 과학자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장 교수에 대한 IT젊은 공학자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제주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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