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에 스팸 메일이?’
온라인의 ‘독’이라고 여겨지는 광고성 이메일인 ‘스팸’이 전자책에도 등장했다.
20일 로이터는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인 ‘이리더’에서 광고성 스팸 메일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제보를 한 사람은 며칠전, 아마존의 전자책 스토어에 들어가 ‘셀프 퍼블리싱(개인 출판)’ 카테고리에 접속했다. 이는 아직 문단에 공식적으로 등단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등록할 수 있는 곳이다. 그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내려 받아 단말기에서 구동해보니 광고성 글이 가득했다고 토로했다.
이는 스팸을 만드는 ‘스패머(Spammer)’가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북스(Books)’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광고성 글을 올려놓은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남의 콘텐츠를 그대로 복사해 자신의 이름으로 파는 유형도 있다. 전자책 부문에서 개인 출판이 활성화되면 문학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아마존 측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스팸 발생자들을 차단하는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발견 즉시 삭제하는 일만 할 뿐이다.
한편, 로이터는 이런 ‘개인출판형’ 스팸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전자책 출판이 더 활성화되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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