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환경기술]남동발전 `인공경량골재 생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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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소 석탄회 인공경량골재 생산설비.

 유연탄을 태운 열량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동시에 환경파괴를 이유로 가장 많이 비난 받는 발전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에너지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석탄화력은 친환경이란 이름의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최근에는 화력발전의 대표적인 공해 부산물인 석탄회의 재활용도 그 기술력을 더해가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영흥화력에 추진 중인 인공경량골재 생산설비가 대표적이다. 이 설비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회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건축원자재로 널리 쓰이는 경량골재를 생산한다.

 석탄회는 일반적으로 저회와 비회로 구분된다. 입자가 작고 고운 비회는 집진장치로 포집해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지만 입자가 굵고 소각로에 남는 저회는 재활용되지 못한 비회와 함께 매립된다. 석탄회의 양은 연소한 석탄의 10% 정도로 영흥화력에서는 매년 100만톤의 석탄회가 발생하고 있다.

 남동발전의 석탄회 인공경량골재 생산설비는 석탄회와 준설토를 7 대 3 비율로 혼합해 소성로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이다. 자연골재보다 20%에서 많게는 50%까지 가벼운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으며 단열성·흡음성·내열성·가공성 부문에서도 우수하다. 미연탄소분이 포함된 발포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발전소 현장 제조로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하는 곳이 없어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경량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는 특성으로 주로 건물 리모델링, 증축, 초고층 빌딩, 초장대 교량 등의 건축 시설에 사용된다. 기존 10층의 여의도 아일렉스타워 14층 증축공사는 인공경량골재가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석탄회 인공경량골재 재활용 기술은 그동안 매립해온 석탄회를 재활용하고 회처리 및 처리장 관리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건축골재 판매수익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남동발전은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매년 14만톤의 석탄회 매립물량을 줄여 2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5개 발전회사에서 한해 매립하는 석탄회는 약 300만톤으로 해당 기술이 확대될 경우 약 500억원의 석탄회 처리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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