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15일 “과학벨트에 대한 혼동은 있어도 되지만, 더는 논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대전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열린 ‘과학벨트 성공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을 하기 때문에 헛갈릴 수 있지만, 다시 또 논란이 시작되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더 논란이 있으면) 매우 불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초과학원을 어떻게 건설하고, 중이온가속기를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 어느 정도 면적을 잡아야 하는지 용역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용역결과가 나오고 9~10월에 기초과학원장이 선임되면, 원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획재정부, 자치단체와 협의해 오는 12월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인 개발계획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과학원장은 추진력이 60%, 과학에 대한 통찰력이 40%인 분을 모실 것인데, 전문 업적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을 보는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원장을 누구를 모시는지가 과학벨트 성공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치열한 논쟁을 통해 선임될 테니 언론에서도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기초과학은 긴 호흡이 필요한데 과학벨트가 생기면서 ‘슬로우 사이언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6개월 만에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느긋한 호흡으로 진정성 있는 연구를 하면 기초과학이 미래의 먹을거리를 창출하게 되고, 과학벨트가 앞으로 10년 내에 틀림없이 한국이 세계 5대 강국으로 가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명수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 박갑동 UST 교학부처장, 박상덕 대전시 행정부시장, 양동열 KAIST 연구부총장,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등 패널토론자로 참석한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건의사항과 발전방안을 다양하게 쏟아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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