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를 넘어 앞으로 레이저 TV 시대가 온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홀로그래피, 대형 초절전 레이저 TV, 고선명 실감 3차원(D) 프로젝터 등의 핵심부품인 ‘R·G·B(빛의 삼원색)’ 고출력 반도체 레이저 모듈을 자체 기술로 1년 만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레이저는 편광 특성을 가지고 있고 LED 등 타 광원에 비해 탁월한 순도의 색 표현이 가능해, 수년 내에 지금보다 1000배 이상 뛰어난 해상도의 3차원 영상 시스템(홀로그램)을 구현하는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KETI는 이번 단기간 내 기술 개발을 통해 일본에 비해 5년 뒤쳐진 레이저 관련 기술 격차를 좁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했다. 미쓰비시·소니 등 일본기업들은 최근 레이저광원을 이용한 레이저 프로젝터 TV, 또 LCD의 백라이트를 LED에서 레이저로 대체한 LCD TV 등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LCD TV에서 LED백라이트를 레이저 백라이트로 교체할 경우 편광판, 컬러 필터 등이 필요치 않아 비용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호 KETI 레이저팀장은 “R·G·B 고출력 반도체 레이저 모듈은 직접 조사 방식의 레드 반도체 레이저와 후방광 펌핑 및 SHG(Second Harmonic Generation) 방식의 그린·블루반도체 레이저를 결합한 것으로 일본 대비 부품 설계가 간단한 게 특징”이라며 “이러한 독자 기술을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쥐기 위해 3년 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고출력 반도체 레이저 모듈 상용화를 위한 소형화·효율화·신뢰성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HG 방식은 광자(빛)와 비선형 물질이 서로 물리적으로 작용해 에너지가 2배인 새로운 광자(빛)를 형성하는 것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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