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일본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세계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을 거의 따라잡았고 일본 대지진의 영향까지 겹쳐 2분기에는 한국이 순위를 역전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제기돼 왔으나 일본조사기관이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의 자료를 인용, 주로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 세계시장 추이를 보도했다.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일본이 38%, 한국 37.7%로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리튬이온전지 업체 별 순위에서 한국의 삼성SDI가 일본 산요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한 사례는 보도됐지만 국가 전체 생산량 면에서 한국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테크노시스템리서치는 한국 리튬이온전지 업계의 성장 배경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찾았다. 기존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는 일본이 우위를 지켰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의 공급이 늘면서 나타난 결과다.
2분기에는 최초로 역전까지 가능해 보인다. 한국 업체들의 호조는 이어지는 반면 일본 업체들은 대지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이 원활치 않은 일본 리튬이온 업체들은 일부 조업 중지 및 생산 축소를 겪었다. 3월에는 그나마 재고로 버텼지만 4월부터는 출하량이 감소했다.
리튬이온전지 생산량을 업체 별로 살펴보면 삼성SDI가 1분기 21%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1.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산요는 0.5%포인트 증가한 19.8%로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16.6%의 LG화학인데 삼성SDI와 마찬가지로 점유율이 1.5%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소니는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 일본 전체 점유율 약세를 초래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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