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가트너 등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올라설 것"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노키아 2011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가 2, 3분기 안으로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 가트너, 캐널리스 등 전 세계 시장조사기관이 의견을 같이했다.

 14일 시장조사기관인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출하대수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3분기에는 애플이 노키아를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순위가 2분기에 삼성전자, 노키아, 애플 순으로 바뀌고, 3분기에는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순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1분기에는 노키아, 애플, 삼성전자 순이었다. 각각 2400만대, 1870만대, 1260만대를 판매했다. 노무라는 2분기 삼성전자가 갤럭시S2와 안드로이드OS를 ‘무기’로 출하대수 성장률이 경쟁 업체에 비해 크게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7.28%의 점유율을, 노키아는 16.36%를 기록해 삼성이 앞설 것이라는 얘기다.

 노키아는 지난해부터 끊임없는 ‘위기론’에 시달리며 사실상 애플과 구글 OS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잃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휴대폰 생산과 이머징 마켓 내 배급망 등에서는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전반적인 휴대폰 생산량은 삼성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폰 파워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2012년에는 대만 HTC도 노키아와 판매대수가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와 캐널리스도 1996년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낸 노키아가 올해 안에 1위를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지난 5월 말 운용체계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해 1분기 9.6%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36%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약진이 빛을 발했다는 주장이다. 캐널리스는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략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노키아가 심비안 OS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새 스마트폰이 3분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갤럭시S2에 속도가 붙는다면 삼성은 노키아를 제칠 것이고, 3분기에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