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1000㎿급 저열량탄 화력발전 건설

Photo Image
삼척종합발전단지 조감도

 세계 최초로 4600㎉/㎏대의 저열량탄을 사용하는 1000㎿급 친환경 화력발전소가 강원도 삼척에 들어선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은 10일 강원도 삼척종합발전단지에서 ‘삼척그린파워 종합발전단지 착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척그린파워는 약 256만㎡ 부지에 3조200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발전단지로 운전에 들어가면 저열량탄 사용을 통해 매년 1200억원의 연료구매비 절감효과를 거둘 예정이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15년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삼척종합발전단지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저원가 석탄화력발전소”라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효율·저비용의 전력공급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1단계 사업으로 설비용량 2000㎿(1000㎿×2기)를 우선 건설하고 향후 전력 수요 여건에 따라 2단계 사업으로 3·4호기 및 복합 설비를 추가 건설해 총 5000㎿의 종합 발전단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척그린파워는 500㎿ 유동층 보일러 2기와 1000㎿ 터빈 1기를 2 대 1로 조합해 4600㎉/㎏ 저열량탄을 사용하는 발전소다. 석탄화력 수출형 모델(ATP-1000)로 초임계압 1000㎿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채택해 기존 6080㎉/㎏ 고열량탄 사용 시보다 매년 1200억원의 연료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5000㎉/㎏ 이하의 저열량탄은 그동안 중국 일부에서만 개발을 해 전 세계적으로 부존량이 풍부한 자원 중 하나다. 삼척그린파워는 날로 치열해지는 고열량탄 수급경쟁에 대응하고 저열량탄 연소 석탄화력 수출형 모델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석탄·석탄재·폐수가 없는 친환경 3무(無) 발전소라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탄소포집 및 활용기술(CCR)을 적용하고 방파제를 이용한 해상풍력 및 파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연료하역부두 양면배치와 같은 신개념 설계도 도입한다. 이 밖에도 탄소를 활용한 미세조류 배양, 연돌(굴뚝) 결합형 복합사무공간 조성 등 이번 건설과 관련한 특허만 100여개를 취득 중에 있다.

 남부발전은 삼척그린파워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발전하는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척그린파워는 삼척 지역주민들이 유치활동을 벌여 건설된 국내 최초 사례기도 하다. 남부발전은 발전단지 조성 기간 동안 연인원 55만명을 투입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1429억원, 지방세 750억원, 지역사회 환원비용 1776억원 등 삼척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