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웹OS` 터치패드 태블릿PC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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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태블릿PC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7월 발표될 HP `터치패드` 태블릿PC는 HP 자체 모바일OS인 `웹OS` 3.0으로 구동된다.

 HP가 자체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웹OS로 운영되는 태블릿PC ‘터치패드’를 1일 미국에서 발매한다. HP는 “그동안 모든 부문에서 1위를 해왔다”며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곧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HP 터치패드 태블릿PC는 7월 1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며 곧 이어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에서 판매된다. 7월 중순에는 캐나다에서도 판매되지만 이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올 연말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P 터치패드는 HP 모바일OS인 웹OS 3.0으로 운영되며 아이패드와 같은 1024×768 픽셀의 해상도와 9.7인치 화면을 제공한다. 무게는 아이패드2보다 약간 더 무거운 1.6파운드이다.

 1.3메가픽셀 카메라, 네이티브 소셜 네트워킹 지원, 1.2GHz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블루투스 2.1+EDR , 802.11 b/g/n 와이파이, GPS를 지원한다.

 16GB 터치패드는 499달러이며 32GB가 59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64GB 버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HP 터치패드 초기 모델은 와이파이만 지원하지만 AT&T와 협력하고 있어서 올 하반기 3G(이동통신) 네트워크 모델도 출시될 계획이다.

 HP 존 루빈스타인은 “HP 터치패드가 다른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웹OS”라며 “이 플랫폼의 월등한 기능과 유연성은 개인용과 전문가용 두 시장 모두에서 HP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치패드는 HP가 웹OS로 할 수 있는 일의 시작일 뿐이며 태블릿PC 시장에서 이제 막 1위를 향한 발을 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포메이션위크는 HP의 웹OS가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하고 웹OS용 앱이 크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안드로이드, 애플, RIM이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웹OS는 그저 ‘기타’ 카테고리로 분류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낮다.

 또 터치패드의 가장 큰 시장 진입 장벽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웹OS 앱 마켓플레이스에는 6000여개 정도 앱이 있으며 그나마 이들 앱이 HP 터치패드에서 제대로 작동할런지도 명확하지 않다.

 자사 OS 환경에서 운영되는 앱 부족은 안드로이드 3.0 허니쿰 기반 태블릿PC들에게도 힘겨운 일이다. RIM의 플레이북 또한 앱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애플 아이패드는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9만여개의 앱을 갖고 있으며 이외에도 20만여 아이폰 앱 또한 아이패드에서 구동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신들은 HP 태블릿PC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PC월드는 초도 물량이 곧 성공을 짐작케 한다며 7월 1일 발매되는 HP 터치패드 태블릿PC의 한달간 판매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월드에 따르면 모토로라 줌은 출시 5주만에 25만대,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아이패드2와 부딪쳐 고전했지만 출시 한달 통산 25만대에 육박했다. 이에 비해 아이패드2는 첫 3주 동안 250만대가 팔렸다.

 HP는 웹OS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웹OS 기반 스마트기기들은 보다 쉽고 유연하게 통화하며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터치스톤 기술에 기반해 웹페이지, 미디어, 문서 등을 동기화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HP는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웹OS를 OEM 제조업체들에게 공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HP뿐 아니라 다른 하드웨어 제조업체들도 웹OS 기반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있다.

 그러나 앱 부족은 굳이 HP 웹OS 기반 스마트기기를 제조할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HP가 컨슈머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 관건이다. MS 역시 스마트기기 OS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긴 해도 컨슈머 소프트웨어 부문의 시장 저변은 막강하며 이에 대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의 기대치가 높다. 결국은 HP가 얼마나 웹OS 기반 앱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느냐 전략과 투자에 터치패드 성공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기사원문

 http://www.informationweek.com/news/galleries/personal-tech/tablets/229208686

 http://online.wsj.com/article/BT-CO-20110609-711289.html

http://www.pcworld.com/businesscenter/article/229923/hp_touchpad_prepares_to_join_the_tablet_fra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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