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공급망 계획(SCP·Supply Chain Planning)’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서 가트너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공급망 관리를 넘어서 보다 통합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마련해 기업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공급자 중심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점차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공급망 운영에 불고 있는 3가지 변화의 방향과 기업 내·외부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겠다.
첫째, B2C 비즈니스를 하는 제조기업은 고객의 접점에서 수요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들의 제품 구매요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통경로의 다양한 판매정보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장의 수요정보를 하나의 저장소에 통합 보관해 시장 수요의 변화를 인식하고 유통경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둘째, 기업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동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와 같은 기상 변화도 제조기업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해 중장기 계획이 아닌 초단기적인 대응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 기업들이 수요 및 공급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은 이러한 요구에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조기업들은 공급 체인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통제 및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이 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한다면, 시장의 변화와 세분화된 고객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전사적 관점으로 기업 내·외부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을 제어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을 성장시켜오던 것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준다는 보장은 없다. 제조 기업들은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불확실성과 고객 니즈의 변화에 대비하며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 관점에 따라 수요기반(Demand Driven)으로 공급망이 운영되도록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강혁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상무(kanghyoug.lee@orac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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