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북미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으로 태양광 사업 활동 무대를 넓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황철주 대표가 모로코 에너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과 태양광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아프리카 지역 태양전지 사업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주성은 지난달 미국 태양전지 제조장비 업체와 장비공급을 위한 초도 계약을 체결, 북미지역 공략을 본격화한 이후 한달 만에 신규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북아프리카 신흥개도국인 모로코는 2020년까지 총 42%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유리한 기후와 지리적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주성은 1995년 반도체 전공정 핵심장비인 증착장비 개발을 시작으로 2002년 LCD용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를 첫 양산 공급한 이후 반도체와 LCD사업에서 2007년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장비 첫 수주까지 이뤄냈다.
2009년 당시 아모퍼스 실리콘(a-Si) 박막태양 전지시장에서는 미국 경쟁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2010년 박막형 사업에서는 완전 철수를 선언, 현재는 주성엔지니어링과 스위스의 경쟁사가 세계 1,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주성의 올해 1분기 기준 태양광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9%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중국 45%, 대만 14%, 미국 15%, 유럽이 5%를 각각 차지하는 등 고객을 비롯한 지역의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경기도 광주 본사에 결정형 및 박막형 태양광 장비 생산능력을 세배 가까이 늘리는 대규모 선 투자까지 진행, 세계 최고의 발전효율을 무기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모로코 우즈다 클린 테크에서 열린 모로코 국왕과의 국무회의를 통해 체결된 이번 행사에는 최재철 모로코 한국대사를 비롯한 모로코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