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공기업 최대 규모로 모바일 오피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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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가 공기업 최대 규모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추진되던 공기업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7일 서울메트로는 내달부터 1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직원 대상으로 그룹웨어는 물론이고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등 주요 정보시스템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핵심 업무 대부분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은 공기업 최초다.

 이번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1단계로 8월 말까지 공유마당, 근태신청, 직원네트워크서비스, 전자메일 등 그룹웨어 관련 정보시스템을 모바일 오피스로 구현한다. 이어 2단계로 안전환경, 시설설비, 공사관리, 구매자재, 영업수송 등 ERP시스템과 경영정보시스템, 차량분야정보화시스템, 승무업무관리시스템 등 주요 업무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 모바일 오피스 제공 대상은 9490명 전 직원이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는 모바일 오피스에 적용될 단말기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삼성전자 갤럭시S2를 선정했다. 향후 2년이 경과되면 최신 기종으로 단말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외에 모바일 오피스 보안 강화를 위해 모바일 오피스로 구현되는 정보시스템은 모두 이중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접속도 직접 이뤄지지 않고 중계서버를 거쳐 경유하는 형태로 구축된다. 단말기 분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다.

 공공기관 모바일 오피스는 정부의 모바일 업무에 대한 보안기준이 마련되지 못해 지난해 기상청, 교육과학기술부, 대구테크노파크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오다 최근 중단된 바 있다. 또 도입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그룹웨어 기능만 구현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모바일 업무에 대한 보안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공공기관들도 핵심 업무시스템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들의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늘어나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과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메트로 모바일 오피스 사업에 대한 제안서 접수는 오는 10일 마감된다.

 

 <표>서울메트로 모바일 오피스 도입 추진 계획

자료:서울메트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