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업계 최초로 세계 표준을 주도하는 국제 기술 인증을 받았다.
시그넷시스템(대표 황호철)은 일본 차데모(CHAdeMO)협회로부터 급속 충전기에 대해 제품의 성능 및 규격이 기술 표준을 만족, 차데모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차데모 승인은 유럽·미국 업체가 받아왔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외하면 시그넷시스템이 처음이다. 이로써 국산 급속충전기가 일본은 물론이고 차데모 규격을 채택하는 미국·유럽 등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세계 670개소에 차데모 규격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충전기 규격은 일본·미국·중국 등이 자국의 충전규격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나 유럽과 미국의 서부 등에서 차데모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통해 급속충전기 표준화 작업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안에 한국형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그넷시스템은 지난 1월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전기차 충전기의 해외 판매에 관한 MOU를 교환했으며 이번 차데모 인증에 따라 양사 간 수출 물량, 가격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
황호철 대표는 “본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으나 마루베니상사의 역량에 비추어 볼 때 대규모 물량이 계약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루베니상사는 시그넷시스템이 생산하는 10㎾·20㎾·50㎾급 급속 충전기를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자동차 제작사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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