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LTE로의 고객이탈 견제
KT(대표 이석채)가 다음달 시작되는 경쟁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데이터 전용서비스 와이브로의 요금을 크게 낮췄다.
KT는 3세대(3G) 이동통신(WCDMA)과 와이브로 서비스를 결합하면 최대 75% 요금을 할인해주는 ‘3G+와이브로 결합요금’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와이브로의 경쟁서비스 격인 LTE로의 고객이탈을 막는 동시에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구축된 와이브로의 앞선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4세대(4G)에 해당하는 LTE 서비스를 데이터 전용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이보다 늦은 올 연말 또는 내년 LTE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나 아직 공식적으로 상용화시기를 확정짓지는 않은 상태다.
KT는 3G+와이브로 결합요금제를 통해 기존 3G 음성통화 고객이 보다 저렴하게 와이브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 3G 고객 가운데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나 스마트패드용 데이터평생 2G/4G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올 연말까지 와이브로4G 30G요금제에 가입하면 와이브로를 기존 월 1만9800원에서 75% 할인된 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5만5000원 이하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자도 와이브로를 기존의 절반 가격인 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선학 KT 3W채널기획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KT의 차별화된 3W(WCDMA+Wibro+WiFi) 토털 네트워크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결합요금을 출시했다”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이 경제적인 와이브로 요금을 통해 마음껏 모바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