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마그네슘 소재의 국내 생산이 본격 시작된다.
포스코는 오는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산업단지에서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을 갖고, 내년 6월 공장을 완공해 연간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마그네슘은 비중이 1.74로 알루미늄 대비 3분의2, 철강대비 5분의 1정도로 낮다. 금속 구조용 재료로는 가장 가벼워 녹색성장을 이끄는 초경량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 등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 등에서 수요가 급증해 국내에는 이미 20여개의 마그네슘 부품 제조업체가 가동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한 해 국내 수요량인 2만톤 전체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중국은 또 전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간 비철금속에 대한 R&D를 강화해 마그네슘은 물론 타이타늄, 리튬 등 비철금속의 생산 사업화를 추진해왔고, 이의 일환으로 이번에 마그네슘 제련 공장을 착공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포스코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1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대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박사는 “이번 제련공장에 적용할 마그네슘 제련 기술은 기존 중국 방식과 달리 열효율과 생산성이 뛰어난 3세대 및 4세대 피죤 프로세스를 채택, 환경과 자동화에 유리한 방식으로 마그네슘괴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마그네슘 부품 제조사 깁스코리아의 천정권 상무는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마그네슘 원재료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수입가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던 국내 마그네슘 부품 공급도 보다 안정적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강릉 옥계는 인근에 마그네슘 원석인 돌로마이트가 약 2억톤 이상 매장돼 있어 마그네슘 생산·가공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울산·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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