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케이블CEO "인터넷 상품 파는 것만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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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케이블TV 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의 글렌 브릿 CEO는 “향후 인터넷, TV, 집 전화를 결합한 상품보다 인터넷 상품 ‘하나만’ 파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브릿 CEO는 “우리는 인터넷과 TV, 집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인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인터넷 상품만을 파는 ‘싱글플레이(SPS)’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타임워너케이블에 돈을 쓴다면 그건 아마 인터넷 망을 사기 위해서 일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타임워너케이블은 미디어가 생산한 콘텐츠를 ‘잘’ 옮기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릿 CEO의 이런 발언은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TV 서비스 가입자들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스트리밍 방식의 실시간 비디오 서비스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브릿 CEO는 “애플 등이 발 빠르게 플랫폼을 다변화시키며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방송을 보여주는 일에만 몰두해 플랫폼의 진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임워너케이블은 지난 1분기 유료비디오서비스 가입자 이탈이 많았지만,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인터넷(브로드밴드) 가입자를 유치해 손실을 막았다. 1분기 타임워너에서 6만5000명의 유료비디오서비스 가입자가 가입해지를 한 반면, 18만9000명의 고속 데이터 서비스 이용자가 신규 가입을 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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