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가 ‘속도전’에 돌입했다.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내세워, 스마트폰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2일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르면 이달부터 데이터 속도를 2배 이상 높인다.
NTT도코모는 현재 7.2Mbps 수준인 데이터 속도를 이달 중 14Mbps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 기지국과 네트워크 장비의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이뤄낸 결과다. 이 회사는 최대 75Mbps 속도의 서비스인 ‘크로시(Xi)’ 준비를 이미 마쳤으며,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올 겨울께 출시한다.
KDDI는 9.2Mbps 서비스 준비를 작년 말 끝내고 여름 시즌 출시할 스마트폰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는 ‘와이맥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에 발맞춰 40Mbps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7.2Mbps급 서비스를 여름에는 14.4Mbps로 높일 계획이다.
일시에 계획을 발표한 이통 3사의 데이터 속도 향상은 스마트폰 고객 확보 전쟁 때문이다. 인터넷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고객은 더 빠른 서비스를 찾기 마련이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NTT도코모가 600만대이며, KDDI는 400만대다. 소프트뱅크도 올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의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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