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대규모 데스크톱 가상화(VDI)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텔레마케팅(TM) 센터에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올해 안에 전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약 1000대의 VDI가 구축되며 이는 보험권뿐만 아니라 금융권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VDI 프로젝트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EMC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입찰엔 4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기술과 가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VM웨어 솔루션 기반의 한국EMC가 선정됐다.
미래에셋생명은 한국EMC에 시범사업 실시 후 단계적 확산, 문제 발생 시 사업 중단 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다. 6월 중순이면 전사 확산 여부가 최종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제로 클라이언트 도입과 기존 PC의 VDI화가 동시에 진행된다. 사용연수가 다된 단말기는 제로 클라이언트로 교체하고 그렇지 않은 PC는 일반 데스크톱 가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최근 제로 클라이언트를 양산 중인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TM 센터와 고객지원센터, 연수원, 금융플라자, 영업지점, 본사 순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생명은 VDI 구축을 통해 PC 교체와 관리 비용 절감, 보안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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