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운용체계(OS)와 인텔 혹은 AMD 칩 프로세서의 조합은 이미 공장 출고가가 130~150달러 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애플은 비슷한 사양으로 아이패드를 80~90달러에 만들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가격 경쟁력이 생깁니까?”
대만 PC제조업체인 MSi의 헨리 루 수석 부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자사 PC와 넷북, 그리고 최근 내놨던 스마트패드에 일괄 탑재했던 윈도OS와 인텔 혹은 AMD 칩 프로세서의 조합이 애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MSi는 지난해 ‘컴퓨텍스2010’ 전시회에서 윈도OS 기반 스마트패드인 ‘윈드패드 100W’를 내놨다. 가격은 700달러였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애플은 아이패드 2를 499달러에 출시했다. 윈드패드는 별다른 실적을 남기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장됐다.
루 부회장은 “윈도 기반 최소 사양을 갖춘 스마트패드 기본 가격이 경쟁사에 비해 50달러 이상 높다”며 “기타 옵션을 넣고 나면 공장 출고가가 300달러가량 되는데 인건비나 마케팅비를 포함하면 최소 가격이 500달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MSi는 윈드패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으며 399달러라는 가격을 책정했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스마트패드 시장문을 다시 두드리는 것. 하지만 루 부회장은 “저가격으로 내놔도 아이패드가 확보하고 있는 앱스토어와 유저인터페이스(UI)의 벽이 높다”고 푸념했다.
윈드패드 후속 모델 중 하나는 구글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엔비디아 테그라칩으로 구동된다. MSi 측은 테그라와 안드로이드의 결합을 통해 공정 과정에서 가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려움이 있다. 루 회장은 “윈도OS 기반 스마트패드는 넷북과 비슷한데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문이 많아 양산이 쉬웠다”며 “하지만 엔비디아 테그라칩과 안드로이드OS 조합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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