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독립 선언문을 만들었어요?”
역사 수업 시간, 한 학생이 컴퓨터에 질문을 입력하자 화면 속에서 미국의 정치인 벤자민 플랭클린이 미소를 머금은 채 나타나 답해준다.
“네, 나와 내 동료, 당신의 선조들이 함께 독립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나 가능한 교실의 모습이 아니다. 미국의 이러닝전문매체인 이스쿨뉴스는 최신호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학습은 곧 구현 가능한 기술이라고 보도했다.
인텔리타라는 미국의 기술벤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교사의 생각, 성격 등을 포착, 아바타로 구현한다. 교사들은 이 아바타에 걸맞은 수업과정을 만들어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게 되며 아바타 교사는 강의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질문에 실시간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인텔리타는 이미 고등학교 화학교사인 브렌다 리머스의 아바타 제작에 들어갔다. 브렌다 리머스는 여름 중 10개의 수업을 제작한 뒤 결석하거나 수업 중 중요한 사항을 못들은 학생들에게 아바타 교사의 강의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학생들의 반응을 기억해 아바타의 지식에 더한다는 계획이다.
인텔리타는 이 외에도 아바타 교사 적용을 위해 현재 미국 내 사립학교, 교육 서비스 업체, 교육 과정 개발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스쿨뉴스는 학교 수업 외에도 박물관 안내나 전문적인 수업에도 아바타 교사는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돈 데이비슨 인텔리타 대표는 “아바타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교사의 역할이 약간 바뀌어 기본적인 학습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실시간 응답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정보를 더하는 콘텐츠 제공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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