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산업계 큰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가상화 솔루션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해 가상화 전문업체인 VM웨어와 제휴해 가상화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IT인프라 및 서비스 전문업체 이지시스템의 이동하 사장은 클라우드와 SaaS의 열기가 확산되면서 다수의 하드웨어 장비를 논리적으로 재구성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상화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가상화 시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지시스템은 지난 1992년 현 이승호 회장 등 ETRI와 삼보 출신 인사들 중심으로 설립된 IT인프라 및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벌써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IBM 비즈니스 파트너(BP) 기업으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메인프레임을 제외한 IBM 하드웨어를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및 관계사와 제휴해 CRM, 그룹웨어, BI, DB 보안 등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동하 사장은 “오래 전부터 IBM 하드웨어 사업의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SI 프로젝트나 소프트웨어 개발 등 채산성이 낮은 사업을 가급적 지양하고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나 시스템 SW 유지보수 등 인프라 서비스 사업의 비중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를 경량화해야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농협이나 현대캐피탈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보 보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어떤지 물었다. 이 사장은 “대형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DB보안이나 접근제어 솔루션 분야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최근 관심사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시스템은 최근 IT인프라나 서비스 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펜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과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 2006년 디지털 펜을 처음으로 개발, SK텔레콤의 고객가입신청서 업무에 적용했는데, 앞으로는 필기체 인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SNS 솔루션을 개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칠판 및 디지털 펜 분야 관계사인 아이엘에스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이 시장을 신규 개척하는데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가장 큰 가치를 두었다”며 “지난 20년간 IT업계에 나름대로 족적을 남긴 것처럼 향후 20년 역시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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