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동결된 액화석유가격(LPG)이 6월엔 소폭 오를 전망이다. 국제 LPG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29일 LPG 업계에 따르면 6월 LPG가격의 기준이 되는 5월 계약가격(CP)이 취사용으로 주로 쓰이는 프로판은 톤당 945달러로 전월 대비 70달러 올랐고, 차량용 연료인 부탄은 995달러로 105달러나 인상됐다. 부탄은 2008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환율을 1100원으로 가정하면 ㎏당 프로판은 77원, 부탄은 115.5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의 경우 올해 발생한 인상요인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게 회사당 5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LPG 및 LPG 제조용 원유에 부과하는 할당관세율을 현행 2%에서 0%로 낮추기로 해 프로판가스의 경우 ㎏당 20~24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업체들의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기 위해 관세를 낮추는 고육지책을 동원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격을 동결하더라고 인하 요인만큼 LPG 업체가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의 세수는 감소된다.
택시 업계의 반발도 잦아들어 정부의 부담도 줄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택시 관련 사업자 및 노조 단체 4곳에서 지식경제부를 찾아와 택시 연료인 부탄의 가격 동결을 요구했지만 이번엔 택시 사업자 단체에서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LPG 가격을 마냥 동결토록 할 수만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이 너무 올라 6월에도 가격을 동결하는 게 무리기는 하지만 물가 안정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좀 더 논의한 후 31일에 6월 LPG가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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