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아프리카 신흥개도국인 모로코와 신재생에너지 외교에 팔을 걷어 붙였다. 모로코가 추진 중인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모로코를 방문,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유리한 기후·지리적 조건을 보유한 모로코와 풍부한 자본 및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부 간 장기적인 산업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제1차 한-모로코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경원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은 “모로코는 2020년까지 총 42%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태양광·풍력 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국내 기업들의 모로코 진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모로코 상공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무역투자·수자원·ODA 등 다양한 양국 간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모로코 상공신기술부와 산업협력 MOU를 교환, 양국 정부 간 장기적인 산업협력 채널을 마련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2018년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로코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며 “향후 양국 기업 간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역·투자·섬유 등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발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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