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과다 청소년 줄어, 체계적 지원 효과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계적 조사와 꾸준한 예방활동에 의한 긍정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가 공동으로 지난 3~4월 실시한 인터넷 이용습관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 4학년과 중등 1학년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의 숫자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고등 1학년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위험군은 낮고 잠재위험군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여성가족부가 2009년부터 인터넷 중독의 진단·발굴과 상담·치료를 위해 학령 단계별로 매년 실시 중이다.

 초등 4학년의 경우 고위험군은 2010년 1.88%에서 1.64%로 낮아졌으며, 잠재위험군은 3.81%에서 2.74%로 줄어들었다. 중등 1년의 경우도 고위험군과 잠재위험군의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약 0.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이번 조사는 k척도(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척도)를 이용한 것으로 인터넷 중독 위험에 있는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예방 및 상담 활동으로 매년 인터넷 중독 청소년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100명 중 5명에 해당하는 4.94%의 청소년이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전반적 생활습관 진단 및 지속적 상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청소년은 부모의 사전 동의를 거쳐 전국의 166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을 연계한 16개 시·도별 인터넷중독 대응 지역협력망을 통해 상담·치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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