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리더는 공학한림원으로 통한다’
공학기술계 전문가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이하 한림원) 정회원들이 정부 핵심 리더로 대거 발탁돼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청와대가 새로 내정된 5개 부처의 장관을 발표한 가운데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가 한림원 회원이다. 특히 유영숙 내정자는 환경관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다. 권 내정자 역시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을 거쳐 지난 1월 한림원의 정회원으로 등록했다.
현 정부에서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한림원 회장을 역임했다. 또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 본부장과 황창규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 단장(이상 장관급) 역시 한림원 회원이다.
한림원이 과기계 리더를 배출한 것은 현 정부 뿐만 아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김우식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이기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탁됐다. 또 국민의정부 시절에 활동한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도 한림원 출신 인사들이다.
한림원에서 회원 선발을 담당하는 최항순 회원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사회가 고도화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과학기술이 더 깊이 스며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정운영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필요로 하고 공학한림원의 회원들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다 보니 발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995년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학계, 산업계, 국가기관 등에서 공학과 기술 발전에 현저한 공을 세운 인물을 선발해 회원으로 임명한다. 현재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산업·기술과 관련된 정책 자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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