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만족하는 특성화 사이버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총장 성시종)가 지향하는 목표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원광디지털대는 웰빙, 문화, 실용, 복지 분야 특성화 교육의 대표주자로 매년 20%씩 입학 지원자가 늘고 있다. 100% 자체 제작한 콘텐츠와 교육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우수사이버대학에 선정됐다.
이 대학은 학위와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한방미용예술학과, 한국어문화학과 등 실무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지난 3월에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를 열어 노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약선식료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부터 29일까지 12개 학과에서 2011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총 791명을 모집한다. 직장인·주부에게는 수업료 20% 감면 혜택도 준다.
◇학과별 해외연수로 ‘특성화’ 강점 살려=원광디지털대는 특성화 교육을 기본으로 ‘얼굴경영’ ‘요가명상’ ‘약물재활복지’ 등 사이버대 가운데 국내에 유일한 학과가 가장 많다. ‘한방건강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동양학과’ 등 일반 대학에서 보기 어려운 학과가 여러 개다.
이 대학은 학과별 특화 프로그램인 해외 현장 학습을 제공해 글로벌 오프라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인다. 한방미용예술학과는 중의학 분야 명문대인 중국요녕중의약대와 협약을 맺고 중국으로 실습 교육을 떠난다. 차(茶)문화경영학과는 일본 연수를 통해 생생한 문화체험 등 생생한 수업을 진행한다. 약물재활복지학과는 미국 이스턴 워싱턴대와 협약을 맺어 약물중독치료기법과 전문가 역량 강화 훈련 연수를 펼치며, 전통공연예술학과는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토론토대와 자매 결연을 맺고 교원 교류를 펼치고 있다.
◇학생 중심 시스템 구축=원광디지털대는 사이버대 최다 규모의 지역 교육센터를 통해 이러닝뿐만 아니라 실습 교육을 보완한 ‘블렌디드 러닝’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대방·사당), 대전, 익산, 전주, 광주, 부산의 전국 7개 지역 교육센터에는 담당 교수와 조교가 배치돼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이 이뤄진다. 또 교육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학생들의 스터디 그룹 활동과 교수들의 특별 강연도 펼친다.
실습이 중요한 요가명상학과, 전통공연예술학과는 인터넷 학습과 교육 센터를 이용한 오프라인 학습, 워크숍으로 ‘삼박자’ 교육 시스템을 지원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원광디지털대는 올해부터는 요가명상학과 졸업생들이 운영하고 있는 요가 교육원을 지정협력교육기관으로 선정해, 연 2회 요가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사회복지학과 등 실용복지 계열 학과에서는 졸업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해 취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학은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12종의 일반장학금과 학과별 자격증 장학금, 단체협약 장학금을 지급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뷰-성시종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원광디지털대는 융합 학문 연구 선도, 선진적 강의 및 교수 평가 시스템 구축, 해외 대학과의 교류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사이버대로 도약할 학문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성시종 총장은 3·4대를 연임하면서 원광디지털대의 대내외적 성장을 이끌고 학문적 도약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원광디지털대는 개교 당시 700명이던 입학 정원을 1500명으로 증원해 재학생 4500명 규모의 중견 사이버대학으로 성장했다. 대학원을 열어 학문적 깊이도 추구하고 있다.
성 총장은 “각 학과만의 특성을 잘 살린 교육 과정 덕분에 재등록률이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원광디지털대가 지난해 8월 재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1%가 ‘교육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고 교육 만족의 이유로 36%가 ‘특성화된 학과 커리큘럼과 교수 강사진’을 꼽았다.
성 총장은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에 이르면 개인적 성찰 수요가 늘고 웰빙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서 “원광디지털대는 우리 문화 살리기를 위한 체계적 교육을 제공해 문화 수준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사이버대학의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일반 대학보다 활발하고, 학생들의 학구열도 높다고 말했다. 교수진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이들이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사이버대학과 일반대학의 구분이 없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사이버대학을 다니며 재교육을 받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면 가능할 법도 한 얘기다.
성 총장은 “웰빙 문화, 국제 교류, 스마트러닝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이달 말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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