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출장터, 은행금리 0.5%p 낮췄다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소기업 온라인 대출장터 개념도

 기존 대출 관행을 타파하는 신용보증기금 아이디어 정책이 중소기업 금리부담을 0.5%포인트(P)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신용보증기금은 올들어 처음 시행한 온라인 대출장터 이후 서비스 이용 중소기업 평균 은행 대출금리가 5.72%로 직전(2010년7월~올 1월) 평균인 6.22%와 비교해 0.5%P 낮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보 홈페이지(www.kodit.co.kr) 온라인 대출장터를 통해 기업이 보증 대출을 신청하면 이를 본 은행이 조건에 맞는 금리 조건을 제시한다. 기업은 여러 은행이 제시한 금리 조건을 따져 보고 원하는 금리와 은행을 선택하는 구조다. 여러 은행이 한 군데 기업에 금리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자연스레 경쟁을 통해 금리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연초 서비스 개시 자리에서 “시장 경쟁에 의해 최적의 금리가 결정되는 금리 쇼핑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시행 중인 온라인 대출장터에는 지금까지 4674건 보증에 5057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신보는 제도 시행으로 중소기업은 저금리 자금조달로 금융비용을 낮추고, 은행도 온라인 마케팅 전환으로 영업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출금리 1%P 인하시 신보 보증규모 35조원을 기준으로 중소기업들은 연간 400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이고, 은행들은 900억원에 달하는 영업비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신보도 금리인하로 보증이용업체의 부실률을 줄임으로써 비용 절감효과가 매년 7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온라인 대출장터 회원으로 가입한 은행 지점 수는 총 3475개로 전체 지점 수 7599개의 절반에 육박한다. 기업·하나·SC제일은행 등 8개 은행은 지점 일괄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성헌 신보 신용보증부 팀장은 “금리 인하 효과 이외에도 금리 결정 주도권이 은행에서 기업으로 넘어갔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이제 중소기업이 은행 상품을 이용하면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보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신용가산금리 부과금지제도를 시행 중이며 이를 통해 보증이용기업들은 0.5%P 금리를 낮춘 것으로 파악했다. 신용가산금리 부과금지제도는 은행이 신용보증기관 보증부로 대출시 보증부분에 대해서는 손실률이 0(제로)인만큼 가산금리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제도 시행이전인 2009년 11월에는 신보 이용 중소기업의 보증부대출 평균금리가 6.73%였으나 제도시행 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평균 6.22%로 낮아졌다.

 

 ◆온라인 대출장터=신용보증서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이 은행의 금리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역경매 금융거래소. 이를 통해 기존 보증서를 끊어 은행과 금리를 놓고 협의를 해야 했던 관행을 없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